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J 정치행보 “가속”/「등권론」 공세 강화·대권 발언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J 정치행보 “가속”/「등권론」 공세 강화·대권 발언도

입력
1995.06.11 00:00
0 0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전날 대전에 이어 10일 전북 김제와 전주에서 순회강연을 한 김이사장은 등권론과 자신의 향후 정치적 거취문제등에 대해 전에 없이 구체적이고 강도높은 언급을 했다. 그는 지난 9일 대전에서 차기대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것은 『결코 정계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던 예전의 반응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 물론 이를 곧바로 출마의사시사와 등식화시키는데는 무리가 없지 않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이 발언을 통해 출마여부와 관계없이 아직도 대권에 대한 집착과 아쉬움을 갖고 있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또 「지역패권주의」를 비난하면서 원색적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김 이사장은 여당에 대해서도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내 등권론을 분열주의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정작 지역분열을 부추겨 타지역을 차별·멸시한 것은 누구였느냐』고 되받아 쳤다. 김 이사장의 이같은 행태변화는 우선 본격 선거전의 문턱에 있는 현 시점과 무관치 않은듯 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그의 대선관련 발언은 일단 이번 선거와 자신의 거취를 은연중에 연결시켜 호남을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의 이탈을 단속키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듯하다. 대여강공 역시 자칫 『지역감정을 부추킨다』는 여론의 역풍에도 불구, 「여당포위」라는 이번 선거의 목적과 구도를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결국 김 이사장이 민주당지원유세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갖는것은 이처럼 현실정치를 향한 그의 행보가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전주=유성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