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가동·유세전 전략 시달민자/중앙당차원 인력투입 완비민주/지원일정 확정·청년단 활동자민련여야는 공식선거전 돌입을 하루앞둔 10일 일제히 출사표를 던지며 열전 16일에 대비한 임전태세를 최종 점검했다. 여야는 특히 이날부터 선거상황실을 24시간 가동, 우열지역의 여론추이를 점검하며 단계별로 특별대책을 마련키로 하는등 긴장감에 휩싸였다.
○…민자당은 이날 이춘구 대표의 회견을 통해 선거에 임하는 당입장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한뒤 당사 현관에서 공명선거실천을 다짐하는 서명식을 가짐으로써 지방선거전에 불을 당겼다. 민자당은 또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전언통신문을 보내 최근 판세를 분석하고 최종적인 조직점검을 지시했다. 특히 후보들에겐 등록과정의 서류미비등으로 등록이 안될 경우를 대비, 11일 일제히 관할 선거구에 등록할 것을 지시했다.
전국의 15개 시도지사후보들도 첫 출발의 중요성을 감안, 이미지강조를 위한 특별일정을 짰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선거법상 개인연설이 무제한임을 감안, 시장 역전등 대중이 모인 곳을 무차별 방문하는 「물결유세」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요일별 시간별로 대중이 운집하는 장소도 미리 파악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지사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임사빈 의원이 당을 탈당, 무소속출마를 선언하자 일부에선 『낙승을 기대했던 경기지사선거에 웬 날벼락이냐』며 우려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내분의 진앙이었던 경기지사후보에 장경우 의원을 추대하는 대회를 가짐으로써 전열정비를 완료했다. 하드웨어상으로도 이미 선거체제로의 당조직전환, 공명선거추진위 발족, 이기택 총재등 중앙당차원의 유세일정마련, 중앙당 사무처요원의 연고지배치등 모양새를 갖췄다.
이어 후보등록이 끝나면 곧바로 중앙당에 종합선거 상황실을 설치, 민주당간판을 내걸고 나간 모든 후보들의 선거운동현황을 살필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개 시·도를 책임진 부총재 및 고문들도 해당지역에 상주하며 선거지원활동을 하게된다.
이 총재는 선대위원장으로 비호남권을 중심으로 유세에 나서고 당은 상근부위원장인 권노갑 부총재와 선대본부장인 김태식 사무총장이 꾸려나간다.
그러나 내분의 후유증이 잠재된 가운데 선거전 직전에 또다시 김인곤 의원 구속이라는 악재가 터지자 매우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외형상으로는 「정치적 탄압」운운하며 발끈하고있으나 속을 들춰보면 선거를 앞두고 골치아픈 일만 연이어 터진다는 우려와 탄식이 가득차 있다.
○…자민련도 김종필 총재의 기자간담회와 후보등록 및 유세준비, 막바지 조직점검등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 총재는 『당세는 약하지만 전의는 어느 당보다도 세다』면서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총재는 전날 경북·충북지역등 6곳을 강행군한 탓인지 피곤한 얼굴에도 불구하고 단호한 어조로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자민련은 또 당무회의를 열어 지구당별 선거대책위위원장을 임명하고 새로 조직된 청년단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등 막바지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또 김 총재등 당지도부의 유세지원 일정을 확정하고 방송유세차량과 로고송을 점검하는등 유세준비에도 여념이 없었다.<이동국·김광덕·김동국 기자>이동국·김광덕·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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