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시 새청사 건축따내라”/건설업체들“엄청난 PR효과”물밑수주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시 새청사 건축따내라”/건설업체들“엄청난 PR효과”물밑수주전

입력
1995.06.11 00:00
0 0

◎전담팀 구성… 고지선점위한 힘겨루기 본격화「서울시 새청사 시공권을 따내라」서울시 신청사건립공사에 참여하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물밑수주전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대 삼성 선경 대우등 내로라하는 대형건설업체들은 일반 건설공사와는 달리 수도서울의 새청사라는 상징성과 역사성 때문에 신청사시공권을 따낼 경우 그룹차원에서 엄청난 「PR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수주에 그룹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새청사는 현청사와 대법원부지에 2천5백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5만여평규모로 97년 착공, 2001년까지 완공될 예정. 사업규모면에서도 초대형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민선시장 주관으로 오는 10월까지 청사건설계획서를 만들고 내년 4월께 설계현상공모를 한뒤 내년말이나 97년초 시공업체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체들의 고지선점을 위한 힘겨루기와 홍보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일 청사건설계획이 확정된 직후 건축사업본부내에 전담팀을 구성하고 박찬규 부사장등이 나서 관련정보를 수집하는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앙박물관 해체공사등을 맡은 관록과 대형건설사업에 경험이 많다는 강점을 내세워 수주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상황에 따라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건설은 신청사 수주를 통해 건설분야에서도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야심」을 갖고 발주시기와 방식등에 대한 세부정보와 상황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정보망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LG건설도 자체 정보망을 가동, 신청사 수주를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선경건설도 개발사업팀내에 별도로 수주전담팀을 구성, 김기용 부사장 지휘아래 물밑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선경건설 송인명 주택사업담당이사는 『신청사건립 방침이 확정되기 이전부터 수주에 필요한 작업을 해올 만큼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삼성 LG 대우등과의 컨소시엄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전시청사공사를 수주한 현대산업개발을 비롯, 대우 삼익 롯데건설등도 신청사건립에 적극 참여키로 방침을 정했으며, 코오롱건설등은 신청사가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건설될 것으로 보고 관련기술 및 기술인력확보와 첨단기술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역규모 세계 10위권으로 부상한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신청사공사를 수주할 경우 해외에서의 홍보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업체에서는 약간의 손해가 있더라도 공사를 수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김동영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