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도 “뇌물주고 방미” 규탄【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중국은 10일 미국의 리덩후이(이등휘) 타이완(대만) 총통 방미 허용결정은 한국전쟁 및 베트남전쟁 당시와 똑같은 「호전적인」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당기관지 런민르바오(인민일보)는 격렬한 논조의 10일자 사설에서 『미국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 신문 사설은 또 『이 총통의 코넬대 방문 허용은 중국에 대해 악의적으로 상처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특히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등소평)의 글을 인용,중국은 지금까지 미국에 결코 해로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인들을 살인자라고 규탄했다.
사설은 이어 지난 49년 중국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은 줄곧 중국에 큰 위협을 가해왔다면서 가장 적나라한 호전적인 예는 한국전과 베트남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이 총통의 방미는 수천만달러의 뇌물을 주고 성사된 거싱며 2천1백만 타이완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통신은 「리덩후이의 미국방문이 타이완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총통을 초청한 미국을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이로인해 장래 타이완 경제에 비극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