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전망 민자 애써 태연… 민주선 반색/선거중반 자민련과 단일화 여부 큰 관심민자당 이인제 후보의 약진으로 판세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온 경기지사선거에 예상밖의 「돌발변수」가 나타났다. 민자당의 임사빈 의원이 10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출마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민자당지사후보경선에서 불과 2백8표차이로 낙선한 뒤 계속 결과에 불복해오다가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반란」을 일으켰다. 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앙당의 일방적 대의원선정, 중복투표, 중앙당의 이인제 후보득표운동등 경선과정의 불공정사례가 적잖았다고 주장하며 여권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켰다.
임 의원의 출마로 가장 타격을 받을 곳은 무엇보다 민자당 이 후보측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여당출신이지만 이 후보의 「약점」은 곧 임 후보의 「장점」으로 상반되고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노동부장관을 지낸 재선의원으로 경력면에선 전혀 뒤질게 없으나 외지인(충남 논산)이다. 반면 임 후보는 민정계 토박이이고 3년여동안이나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이런 이유로 그는 경선과정에서도 주로 구여권출신 대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자민련도 임 의원의 출마로 득표전에서 적지않은 손실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말해 한수이북지역, 토착민, 보수세력등 김문원 후보의 지지기반이 임 후보와 대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임 후보의 등장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이다. 임 의원의 출마가 결국 여권표를 잠식할 것으로 보고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민자·자민련 양당은 이같은 견해에 수긍하지 않고 있다. 민자당은 『경기도가 워낙 넓어 지사선거는 어차피 조직싸움양상이 될 것』이라며 무소속의 한계를 지적했다.
임 의원의 무소속출마선언으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그가 한때 자민련에 입당하려고 했었기 때문에 선거중반에 들어가 김문원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여부에 모아지고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