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통해 번호배정 「기초」후보들은 여유/20∼30대 목표 컴퓨터 토론마당도 계획6·27 4대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11일의 후보등록 개시일을 앞두고 이미 총력 선거전에 돌입했다. 후보자들은 대부분 현수막, 선전벽보, 각종 홍보물의 제작을 마무리짓고 가두연설회 장소의 물색과 전화홍보계획, 자원봉사자운용, 사조직점검등 선거준비작업을 최종 점검하며 등록만을 기다리고 있다. 선관위도 등록준비등 본격적인 선거작업에 돌입했다.
○…후보등록 순서대로 현수막을 내걸 수 있는 법규정에 따라 후보자들마다 후보등록서류를 가장 먼저 접수시킬 수 있는 전략을 짜내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후보등록을 빨리하면 그만큼 눈에 띄는 장소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
서울 성동구청장선거에 출마하는 한 후보진영은 『현수막을 내걸 관내 20개동의 목좋은 곳을 이미 점찍어 놓았다. 내일 아침 일찍 상대후보보다 먼저 등록을 끝내야 이곳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청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진영 역시 후보등록을 마치면 곧바로 대기중인 차량에 연락, 현수막 설치에 나설 예정. 이 후보는 22개동에 22개의 현수막을 설치하기로 하고 눈에 잘 띄는 요지를 아예 1, 2, 3순위로 정해놓았다.
○…각 지역 선관위는 상오9시 이전에 도착한 후보자들에 대한 후보자등록순서추첨을 위해 추첨함과 추첨알을 준비했다. 후보들은 먼저 이름의 가나다 순으로 후보자등록순위추첨을 누가 먼저 할 것인가에 대한 순위를 뽑고 추첨순서에 의해 후보자등록순위를 추첨한다.
서울 마포갑선관위의 경우 추첨함 15개와 추첨알 1백50개를 등록 장소인 마포구청 강당에 마련하고 정식 직원 5명 외에도 13명을 파견받아 총18명이 후보자등록업무를 한다.
○…정당공천을 받을 수 없도록 한 기초의원 후보들은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이다. 11∼12일 후보등록 접수가 끝난 뒤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배정받기 때문이다. 성동구 성수1가1동 기초의원으로 출마할 예정인 A후보는 『기초의원은 개인당 1개의 현수막만 허용돼 12일쯤 한산할 때 등록해도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등록과 함께 공식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하이텔·천리안등 PC통신을 활용한 선거운동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상당수 후보들이 한국PC통신등에 토론마당 개설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인데 도봉구청장선거에 나선 B후보는 『지역주민의 65%가 20∼30대인 점을 감안, 하이텔 이용자를 상대로 한 토론마당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낼 기탁금 역시 선거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 2만3천여명의 후보자가 출마, 기탁금액수가 7백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내야 하는 기탁금은 ▲시·도지사 5천만원 ▲시·군·구청장 1천만원 ▲시·도의원 4백만원 ▲시·군·구의원 2백만원이며 기탁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단체장선거의 경우 유효투표의 10%, 지방의회선거는 후보자별 평균득표수의 절반이상을 얻어야 하고 나머지 기탁금은 국고로 귀속된다.
이번 선거에서 시·도지사 또는 시·군·구청장 후보로 출마키 위해 현직을 떠난 내무공무원은 모두 1백37명으로 집계됐다. 지방선거 입후보 예정 공무원의 사임기한인 10일까지 사표를 내거나 명예퇴직한 공무원의 최종 직책은 시장·군수·구청장 56명, 시·도의 실·국·원장 25명, 기타공무원 56명이다. 또 선거운동과 관련해 사직한 통·이·반장은 모두 4천3백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의 부재자 투표 신고자는 모두 79만 6천2백61명으로 지난 92년 대선때의 74만8천8백43명보다 4만7천4백18명 늘어난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신분별로는 군인이 53만8천5백7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선거사무종사원 15만5천4백7명, 전·의경 및 경비교도대 4만4천1백49명, 일반부재자 5만8천1백29명등이다.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20∼22일까지 거주지 부재자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거나 기표된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발송, 선거일인 27일 하오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이현주·염영남·박진용 기자>이현주·염영남·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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