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인구증가·경작지 농업용수 부족 영향【워싱턴 로이터=연합】 세계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기후악화로 인해 세계의 곡물재고량이 96년말에는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미국의 월드워치 인스티튜트가 조사연구보고서를 통해 8일 밝혔다.
월드워치 인스티튜트는 세계의 곡물재고가 95년말 현재의 예상치 2억9천4백만톤에서 96년말에는 세계 전체인구의 53일분 식량에 해당하는 2억5천8백만톤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의 리즈 브라운소장은『곡물 재고가 급격히 떨어지면 70년대초에 나타났던 것과 비슷한 「기근의 정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곡물재고가 가장 적었던 때는 지난 73년으로 당시 소련이 72년의 흉작을 보충하기 위해 대량의 소맥을 구매함에 따라 곡물 이월량이 55일분으로 떨어졌었다. 브라운소장은 곡물재고가 이같이 급감한데는 여러 원인이 있으나 장기적인 요인으로 중국의 인구 증가, 경작지의 부족, 농업용수의 생활용수로의 전환등을 꼽았다.
그는 『매년 1.6%의 인구 증가는 매년 2천8백만톤, 매일 7만8천톤의 곡물을 추가로 요구한다』면서 『곡물 재고량 하락의 이유 중에는 중국의 대폭적인 인구 증가와 경작지의 부족, 수자원의 도시전용 등과 같은 장기적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호주와 아르헨티나의 계속되는 가뭄, 미국의 잦은 폭우등으로 인해 올해 수확량도 지난해에 이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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