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면접만으로 선발현대그룹은 9일 올 하반기부터 대졸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필기시험을 폐지,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필기시험폐지는 대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현대는 특히 「취업 재수」를 없애기 위해 입사자격을 당해연도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와 당해연도 전역자 또는 전역예정자로 제한키로 했다.
그룹관계자는 『영어와 전공을 위주로 한 필기시험을 없애는 대신 서류전형을 강화해 학업성적 과외활동 사회봉사경험 외국어능력 컴퓨터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며 『필기시험폐지가 확산될 경우 대학 3,4학년때에 전공공부는 제쳐두고 입사시험준비에 매달리는 폐단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또 면접시험도 국가관 사회관 직업관 준법정신 기업관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종합적인 평가를 하기로 했다.
현대의 이같은 조치는 정부의 「5·31 교육개혁」에 따른 것으로 다른 대기업은 물론 은행 증권등 금융기관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교육개혁안을 발표한후 대학수업의 정상화를 위해 대기업의 입사시험 폐지를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삼성 LG 대우 선경등도 공채제도 개선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채대상자의 학력제한 및 성제한 철폐를 골자로 한 새로운 인사제도를 발표한 삼성은 「5·31 교육개혁」에 따른 공채제도개선방안을 다음달 내놓을 방침이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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