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선 신속군 병력파견 승인【사라예보·워싱턴 AFP 로이터=연합】 보스니아 회교정부와 세르비아계가 8일 사라예보 인근에서 이틀째 교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하원은 보스니아 회교정부의 방어력 증강을 위해 유엔의 승인없이 일방적으로 무기금수를 해제할 수 있는 무기금수해제안을 대외원조 삭감 수정안에 포함해 찬성 3백18, 반대 99로 가결시켰다.
무기금수해제안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으나 상원에서 승인되지 않거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효력을 잃게된다.
미행정부는 그러나 무기금수조치가 해제될 경우 보스니아정부에 무기를 공급해 온 이란이 득을 보게되고 사태를 오히려 격화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 안에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유엔평화유지군 보호를 위해 신속대응군 창설을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는 이날 헬기로 1백20㎜ 박격포 6문을 사라예보 인근으로 공수하는등 유엔군 전력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프랑스는 또 프랑스군 1개 여단을 추가로 대기시켜 놓고 있어 당초 9천∼1만명 규모로 계획된 신속대응군은 1만5천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런던 AFP=연합】 존 메이저영국총리는 유엔이 보스니아 주둔 신속대응군 창설을 승인하는 즉시 영국 제24기동여단 병력 5천명을 신속대응군 병력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9일 승인했다.
메이저 총리는 이날 웨일즈 출신 보수당 의원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각의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히고 현재 보스니아에 배치된 영국군 병력은 유럽안보유지라는 필수적인 국가이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유엔 평화유지군 수백명이 최근 세르비아계에게 인질로 잡히는 등 보스니아 사태가 악화되자 유엔 평화유지군 증강을 위해 1천여명의 자국병력을 현지로 파견했다.
이들 병력은 유엔 보호군(UNPROFOR) 사령부의 명령체계에 편입돼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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