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여급서 굴지의 외식사 책임자로/17세때 취직… “학력사회 벽깼다” 갈채일본에 입지전적인 여사장이 탄생했다. 식당여종업원에서 출발, 종업원 4천여명의 유수 레스토랑체인회사 「아사쿠마」를 이끌게 된 니시오 스미코(47)씨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에 여사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맨밑바닥 종업원에서 출발해 한걸음 한걸음씩 올라가 최정상을 점령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최종학력이 중졸인 그의 성취는 두꺼운 학력위주 사회의 벽을 뚫은 것이란 점에서 더욱 값지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아사쿠마」의 부사장인 니시오씨는 오는 27일 경영을 총 책임지는 사장에 취임한다. 나고야(명고옥)에 본사를 둔 「아사쿠마」사는 간토(관동) 간사이(관서)일대에 1백1개의 점포를 둔 스테이크전문 레스토랑 체인회사이다. 연매출액이 1백28억엔에 이르는 탄탄한 회사다.
후쿠오카(복강)에서 5자매의 장녀로 태어난 니시오씨는 중3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고등학교진학을 포기했다. 「아침거리가 없는」가난에 시달리다 못해 17세의 나이로 나고야의 식당에 여종업원으로 들어갔다. 그곳이 바로 당시는 조그만 양식당에 지나지 않았던 「아사쿠마」였다.
그러나 고객에게 가장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일했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73년 외식산업의 번창을 예견하고 가게가 체인회사로 전환할 때 그는 창립멤버의 일원으로 참여했다. 그 때 과장이었던 그는 10년만인 83년에 이사로 승진해 이미 외길승부의 승리를 예견했다. 취임을 앞둔 또순이 여사장의 일성은 『성별, 학력별 구분을 일체 없애고 오로지 능력만으로 인사의 기준을 삼겠다』는 것이었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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