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범인인 조직원 둘과 함께/범행지시여부 집중추궁/검찰 4명수배서울지검 강력부 이경재 검사는 9일 신사동 조직폭력배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서울 영등포일대 폭력조직 북부동파 행동대원 반종진(23)씨 등 2명을 추가로 검거,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두목 이승환(32)씨를 범인도피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행동대원 4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반씨 등 북부동파 조직폭력배들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네거리에서 자신들과 영역다툼을 벌이고 있던 불출이파 행동대장 오일(당시 23세)씨를 흉기와 각목으로 살해한 뒤 이중 박태진(26·구속기소중)씨 등 7명만 범행한 것처럼 허위자수케 했다.
검찰은 두목 이씨가 실질적으로 범행을 지시해 놓고도 박씨등 일부 행동대원만 자수시킨 뒤 우발적 범행인 것처럼 허위자백시켰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추궁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박씨와 이동승(26)씨 등은 지난 2월과 4월 서울지법에서 각각 징역 15∼5년이 선고된 뒤 항소심 재판중이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이씨가 항소이유서에 「범인은 따로 있다」고 자백해 수사하게 됐다』며 『이씨 등 현재 재판받고 있는 7명도 현장에 있었고 범행에 직간접으로 가담했기 때문에 결코 수사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당시 조계사 폭력사태때 개입한뒤 서울지역 조직폭력계에서 강자로 급부상한 불출이파와 북부동파가 강남지역 일부 유흥업소 이권을 놓고 충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현상엽 기자>현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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