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명동성당에 대한 잇따른 공권력 투입에 항의, 천주교 사제들이 9일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가고 정부의 공식사과와 관련장관 사퇴를 요구하는등 공권력 투입에 대한 종교·재야 ·학생들의 반발움직임은 8일 갈수록 확산돼가고 있다.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김수환 추기경)는 이날 하오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1백35명의 사제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제단회의를 열고 9일밤부터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청주 원주 부산대교구등도 이날 정부의 공식사과, 단식농성등을 결의하는등 전국의 교구들도 서울대교구와 보조를 맞춰 행동키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단과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위원회등 천주교단체들은 이날 상오 성명을 발표, ▲13일부터 3주동안 매일 하오 4시 명동성당에서 조종을 치고 ▲매주 화요일 하오 7시 「민족화해 시국미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명동성당 장덕필 주임신부는 『이 기간중 정부의 공식사과와 관련장관 사퇴,연행 한통노조간부 석방등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강도높은 2단계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9개 불교단체로 구성된 「범불교도 대책위원회」도 오는 15일 시국법회를 가진 뒤 천주교측과 대정부 연합투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현주·권혁범 기자>이현주·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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