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고학력 정치권 불신 커/막판 부동표·반민자정서 복병6·27 지방선거를 좌우할 최대변수는 무엇인가. 이번 선거는 통합선거법에 의해 실시되는 최초의 전국선거인데다 15대총선과 97년 대선을 앞둔 정국구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치적 의미가 배가되고 있다.
우선 선거의 최대변수는 「20∼30대 표의 향방」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20∼30대 표의 향방」을 최대변수로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21.8%였다. 20대(29.2%)와 30대(27.7%) 유권자가 모두 56.9%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때 이같은 결과는 예상된 것이기도 하다.
선거변수로 「투표율」을 지적한 응답이 16·1%로 두번째로 많았고 그 다음은 「3김씨 퇴진등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13.9%) 「부동층의 막판선택」(11.0%) 「반민자 정서」(10.0%) 「남북관계 등 돌발사태나 쟁점」(3.3%) 순이었다. 이같은 조사 순위는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지역에서도 응답자의 26.4%가 「20∼30대 표의 향방」을 최대변수로 꼽았다.
「20∼30대 표」를 최대변수로 꼽은 응답은 연령별로 볼때 당사자인 20대(31.5%)와 30대(22.2%)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50대(15.8%)와 60대이상(9.1%)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학력이 높을수록 20∼30대 변수를 많이 거론했다. 따라서 뚜렷한 탈 정치성향을 보이고있는 20대 신세대들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표율」을 지적한 응답은 소극적인 투표의사층(21.6%)이 적극적인 투표의사층(15.0%)보다, 여자(18.3%)가 남자(13.9%)보다 높았다.
「3김씨 퇴진등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라고 답한 경우는 30대(17.9%)와 20대(15.8%)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50대(8.7%)와 60대이상(6.5%)에서는 매우 낮았다. 또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기존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컸고 직업별로는 학생들(21.4%)의 불신도가 높았다.
또 각각 10%이상이 응답한「부동층의 막판선택」과 「반민자정서」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 개념의 희석과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 등으로 아직까지 부동층이 40∼50%에 이르고있어 막판 부동표의 향방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반민자정서를 변수로 지적한 경우는 고학력, 고소득일수록 높았다. 출신지역별로는 호남(11.8%)이, 직업별로는 학생(21%)이 가장 높았다.
반면 남북관계등 돌발사태나 쟁점을 지적한 경우는 소수에 불과했다. 최근 몇차례의 선거에서 남북관계나 사상문제 등이 선거쟁점으로 대두돼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주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 돌발변수가 유권자의 선택에 미칠 영향은 크게 줄것으로 관측된다. <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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