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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찜질방도 속속 등장/지난달 서울서만 10여곳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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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찜질방도 속속 등장/지난달 서울서만 10여곳 개업

입력
199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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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노년 이용연령층 다양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찜질방이 남성용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에만 5백여개가 생겨나 업소마다 하루 1백∼2백명이 찾을만큼 호황을 누린 찜질방은 여성용만 있어 남성들은 이용하지 못했다.

지난 5월 서울 마포에 남성용 천호찜질마당이 문을 연이후 한달사이에 서울에만 10여곳이 생겨났다. 남성용이 문을 열자마자 피로를 풀려는 직장인, 몸이 불편한 사람, 비만한 청소년들이 즐겨 찾고 있다.

남성용 찜질방은 주로 기혼여성들이 자주 애용하는 여성용 찜질방과 달리 10대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점이 특색이다.

천호찜질마당의 경우 평일에는 50∼1백여명, 주말에는 1백∼2백여명이 찾고 있고 사무실이 밀집한 서초동의 강남찜질방에는 평일에도 1백∼2백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남성용찜질방의 구조는 여성용과 같이 온돌의 원리를 이용해 만들었다. 돌침대를 만드는 견운모를 10∼15㎝깔고 그아래 파이프를 설치해 방바닥과 실내온도가 40∼50도를 유지, 30∼60분정도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땀을 흘려 몸이 가뿐해진다.

남성들이 주로 찾는 사우나의 실내온도가 1백도 안팎으로 10분이상 있기가 힘든 것과 비교가 된다.

일주일에 2∼3번씩 찜질방을 찾는 박윤수(50·사업)씨는 『사우나에 갈 때는 잠깐동안만 몸이 가뿐하다는 기분이 드는데 찜질방에 다녀오면 상쾌한 분위가 상당기간 지속돼 좋다』고 말했다.

찜질방 이용비는 1회에 5천원이고 한번 들어가면 시간제한은 받지 않는다.

한편 의사들은 열에 피부가 노출되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므로 고혈압환자나 노약자들은 가급적 찜질방이용을 삼가라고 당부한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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