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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전후결의안」 뜻 모호”/미 NYT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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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전후결의안」 뜻 모호”/미 NYT보도

입력
199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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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회피… 해석따라 다른의미【뉴욕·도쿄=연합】 일본 연립여당이 합의한 전후50년 국회결의안에 대해 미 뉴욕타임스는 7일 국회결의안 내용이 진정한 사죄라기 보다는 뜻을 모호하게 만들어 해석하기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도록 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 결의안이 아시아의 이웃국가들을 안심시킬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관련기사 5면>

이 신문은 이 결의안이 과거의 침략행위와 관련해 「후회」와 「사죄」라는 용어 대신 「반성」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반성」은 일본에서 어린이가 숙제를 잊어버렸을 때 갖는 느낌 정도로 사소한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독일이 되풀이해서 전쟁행위를 사죄하는 반면 일본은 뉘우치는 태도가 훨씬 덜한 것 같다면서 이 결의안은 아시아에 대한 침략행위의 인정을 주저해온 일본정부의 입장을 다시 강조하고 있어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와타나베 미치오 전일본외무장관의 망언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한편 침략행위를 뉘우치지 않는 일본의 이같은 태도가 한국과 중국국민이 일본을 불신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으며 다수의 아시아 국가들이 일본의 재무장을 원치않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영자지 스트레이트 타임스지는 『국회결의안이 일본의 전쟁책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교묘히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은 침략과 식민지 지배에 사죄할 최후의 기회를 놓쳤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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