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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등 반발확산/「공권력」 항의 학생들 잇단 격렬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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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등 반발확산/「공권력」 항의 학생들 잇단 격렬시위

입력
199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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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연행” 경찰 명동성당 진입 실랑이경찰의 명동성당과 조계사 공권력 투입 이틀째인 7일 종교계 재야단체 학생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파장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전국 20여개 가톨릭 단체들은 이날 명동성당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정부의 사과와 내무장관·경찰청장의 즉각 해임등을 요구했다. 천주교인권위원회와 부산 광주등 전국 15개 교구도 일제히 항의성명을 냈다. 전국불교운동연합회등 33개 불교단체들은 이날 조계사에서 「불교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15일 시국법회를 열어 1천만 시국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노협등 15개 노동단체도 시국선언을 발표 ▲민주노총 건설 방해책동 중단 ▲한국통신 노조집행부에 대한 구속·수배 철회등을 요구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1천5백여명은 이날 하오 5시께 동국대에서 「노동운동탄압 규탄궐기대회」를 갖고 명동 퇴계로등에서 산발적으로 시위한 뒤 이중 80여명은 명동성당에 들어가 밤늦게까지 농성했다.

해산과정에서 경찰이 명동성당에 3가량 들어가 학생 30여명을 연행하자 송천오 수석보좌신부가 경찰버스를 가로막고 항의했다.

남총련 소속 대학생 4백여명도 이날 하오 2시30분께부터 광주 동구 장동 한국통신 전남사업본부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하오 2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통신 노조 전국지부장회의는 경찰과 한국통신 간부직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회사측은 이날 간부직원 4백여명을 기독교회관에 보내 지부장들의 진입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국에서 모인 지부장 3백여명은 집회에서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고 앞으로의 투쟁방향을 논의할 예정이었다.<고재학·박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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