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31개 지구당순회… 수성전략 치중이인제/추천대회 통해 전열정비 “역전 대공세”장경우/「분도카드」 내세워 한강이북표에 기대김문원민주당이 곡절끝에 장경우 의원을 후보로 뒤늦게 결정함에 따라 경기도지사선거전에 「늦바람」이 불고 있다. 이 지역은 당초 이번 선거에서 「빅3」지역이었으나 민주당의 장기적인 내분으로 인해 「강여약야」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가 앞으로 20일이나 남은데다 야당이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속단은 금 물』이라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결국 앞으로의 선거전은 이미 앞서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민자당 이인제 후보를 야당 두 후보가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양상이 될것으로 보인다.
민자당도 이같은 상황을 십분 의식한 듯 현재의 우위를 고수하기 위해 새삼 수성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일 당내경선에서 승리한뒤 지금까지 한달여동안 도내 31개지구당을 모두 순회했다. 이 후보는 수원의 도지부 선대위와는 별도로 과천에 기획·홍보팀도 운영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흐트러진 전열정비에, 자민련은 조직확장에 힘이 부칠 판이어서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민자당을 공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후보추천대회를 통해 임전 깃발을 올릴 예정이다.
장 후보측은 『수도권 대도시등의 전통적인 야당지지층과 호남출신표등을 결집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장 후보측은 당내 경선파문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오히려 인지도는 더 높아졌다』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
자민련은 8일 수원에서의 김문원 후보 추천대회로 출정식을 치른다.
자민련은 김 후보의 지명도와 함께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한수이북유권자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후보는 한수이북표를 겨냥, 분도문제를 「카드」로 준비하고 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세 후보 사이에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정은 물론, 세 후보가 개인적으로 안고 있는 「아킬레스건」도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도정부문에서는 부천세도사건등 최근의 잇단 부정비리사건이 대여공격용 호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후보들의 신상과 관련해서는 민주당 장 후보의 「후보경선 돈봉투사건」, 민자당 이 후보의 고향(충남 논산)문제, 자민련 김 후보의 「다양한」 여야정당경력등에 공세초점이 모아질 것같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당내 진상조사위에서 아무 혐의가 없음이 판명됐다』고 해명한다. 이 후보는 『지난 당내 경선과정에서 모두 걸러진 사항』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정치적 소신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여기에 야당의 두 후보는 민자당 이 후보가 『도정을 이끌기에는 지나치게 젊다(46세)』고 공박하고 있지만 이 후보는 『이 나이에 장관까지 지냈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이와함께 이·장 후보는 한수이남출신(안양·안산)인데 반해 김후보만이 한수이북(의정부)출신이어서 경기도내의 한수이남·북 지역감정문제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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