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열기에 연고팀 애착 더해져 “TV 앞으로”/“중계 늘려달라” 부산·대구·광주방송 전화쇄도신설된 지역민방들의 프로야구경기 중계방송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중계방송은 높은 프로야구 열기 위에 지역별 연고팀에 대한 애착이 더해져, 지역민을 TV 앞에 모이게 한다.
최근 팀 성적 3위를 지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의 연고지인 부산의 경우, 부산방송의 롯데 경기 중계방송 시청률은 부산대 시청률조사팀이 실시한 비공식 집계결과 60%에 육박하고 있다.
또 4위를 기록하며 OB LG 롯데등과 함께 치열한 우승권 혼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의 연고지인 대구의 대구방송, 해태의 연고지인 광주의 광주방송에도 『경기중계를 늘려달라』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는 프로야구의 인기 못지않게 지역출신 아나운서와 해설자의 애향심 넘치는 방송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부산방송은 이 지역출신으로 삼성팀 감독을 역임한 박영길씨를, 대구방송 역시 명감독 김동엽씨를 각각 해설자로 기용했다.
광주방송의 해태경기 해설을 맡은 김재요 프로야구기록연구회장은 『연고팀의 경기에 더 많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선수의 일상과 심리까지도 해설에 포함시킨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부산방송(PSB) 대구방송(TBC) 광주방송(KBC)등 3개 지역민방이 방영하고 있는 지역연고팀 경기중계방송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지역민방과의 중계 계약에 의한 것.
각 지역민방은 KBS MBC SBS등이 중계하는 전국중계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를 해당 방송권역에 중계한다. 중계권료는 올해의 프로야구 인기에 따라 부산방송은 연간 중계료가 1억원, 대구방송과 광주방송은 게임당 1천만원(10경기를 넘을 때는 일괄적으로 연간 1억원)이다. 그러나 지역연고팀 경기중계방송은 이같은 중계료 부담을 무시해도 좋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해설자나 아나운서의 「편들기 중계」도 우려되고 있다. 각방송사들은 『감정적 중계를 방지하기 위해 방송진행자들에게 공정 진행을 특별히 강조한다』고 말하고 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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