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코오롱 등 할부금융사 설립검토완성차업계가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시장에서도 할부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7일 중고차업계에 의하면 올 1·4분기 서울지역 7개 중고차시장에서 할부거래를 통해 판매된 자동차는 3백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28대에 비해 47.8%나 늘어났다. 특히 서울 장안평시장의 경우 지난해 1백대에 비해 올해는 2백80대가 할부로 판매됐다. 또 지난해 1·4분기에 할부거래가 한대도 없었던 강남과 동대문시장에서도 올해는 각각 22대와 35대가 거래됐다. 이는 올들어 잇단 신차출시로 중고차시장이 판매부진과 가격하락의 이중고를 겪고 있지만 목돈부담이 적은 할부판매에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처럼 중고차시장의 할부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우성 코오롱등 일부 대기업들은 중고차판매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중고차 할부판매는 주로 신용카드회사와 제휴하는 형태의 부분적인 할부거래가 대부분이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올 1·4분기 중고차 할부판매량은 전체 거래량 1만4천9백대의 2.3%에 불과하지만 할부판매가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여서 조만간 완성차시장과 같은 본격적인 할부거래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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