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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 사진­캐리커처­약력 넣어 “결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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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신부 사진­캐리커처­약력 넣어 “결혼 합니다”

입력
199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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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도 신세대 바람/이름 문구등 한글로… 부모님껜 구식 별도제작도청첩장에도 신세대바람이 분다.

청첩장의 형태와 색상 양식까지 신랑신부의 취향에 따라 제작하는 주문형 청첩장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청첩장이 단순히 결혼식만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신랑신부의 약력이나 모습까지 담는 형식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신세대가 선보이는 주문형 청첩장의 가장 큰 특징은 청첩장에 신랑신부의 사진을 싣는다는 점이다. 이는 결혼할 당사자들의 모습을 사전에 하객들에게 보여줘 친밀감을 느끼게 해준다.

사진은 연애할 때 찍은 스냅사진을 사용해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부분 신랑신부의 얼굴사진을 별도로 싣고 그 밑에 짧은 인사말을 적어 넣기도 한다.

컬러사진을 주로 사용하는데 흑백사진도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대신 신랑신부의 캐리커처를 넣는 이들도 있다.

사진과 함께 신랑신부의 간단한 약력을 적어 넣는 것도 새 패턴이다. 신랑신부의 나이와 출생지 생년월일 출신학교 현직등을 청첩장에 밝힘으로써 축하받을 사람들에 대한 하객들의 궁금증을 풀어 준다.

약력 또한 「어디출생, 어느학교 졸업, 어느직장근무」라고 딱딱하게 기술하지 않고 「어디에서 태어나 어느학교를 졸업하고 어느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라는 부드러운 문구로 표현한다.

청첩장의 표지에도 「삼가 모십니다」 「청첩장」같은 천편일률적인 문구보다 「결혼합니다」같은 문구를 사용한다. 이름이나 문구에도 한자보다는 한글을 사용하는 경향도 부쩍 늘어났다.

결혼식때 4장의 사진을 담은 청첩장을 주문한 황재준(34·다솜방송PD)씨는 『청첩장에 사진도 실리고 형태도 특이하니까 청첩장을 받아보는 이들이 특별히 관심을 더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신랑 신부중 이 신세대 청첩장을 주문하는 경우는 20∼30%정도지만 날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문형 청첩장은 디자인을 별도로 해야하고 컬러로 인쇄하기 때문에 「투데이」, 「한국청첩장백화점」등 몇몇 카드제작업소에서만 맡아한다. 제작가격은 일반청첩장의 장당 3백∼6백원보다 비싸 6백∼7백원 정도다.

「투데이」의 김종욱 실장은 『신랑신부가 신세대풍의 청첩장을 선호하더라도 부모님들이 기존형태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이때는 친구들에게는 신세대형태로, 어른들에게는 기존형태로 별도 제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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