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 김병덕 박사팀한국기계연구원 산업설비연구팀 김병덕 박사팀은 6일 폐수처리업체인 부산 거림산업(회장 지문규)과 함께 공장폐수에 들어있는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폐수정화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박사팀은 지난해 4월부터 6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폐수정화장치를 최근 6개월간 부산 사상공단에서 시험한 결과 기존 폐수처리장치보덛 효율이 10배이상 뛰어나다는 결론을 뇐리고 5일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 장치는 압력을 대기압보다 낮춘 뒤 열을 가해 증발시키는 감압증발식을 채택, 수명을 길게 했고 운전경비도 줄였다. 이 장치로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6천7백93PPM인 공장폐수를 처리한 결과 1백8PPM수준으로 낮아져 기존 폐수처리장치의 1천87PPM보다 성능이 월등히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카드뮴농도도 1PPM에서 0.05PPM으로 줄였으며 아연도 6백25PPM을 0.4PPM으로 낮춰 환경기준치 이하로 끌어내는 것은 물론 기존장치로 처리한 것보다 크게 좋은 결과를 보였다.
기존 폐수처리장치는 역삼투압식과 화학처리방식 등 2가지를 사용했는데 폐수의 대규모처리가 어렵고 시설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특히 역삼투압식은 반투막의 수명이 짧으며 오염물질이 고농도일 경우 사용하기 어렵고 화학처리방식은 슬러지(찌꺼기)가 대량으로 남아 2차오염을 일으켰다.
김박사팀은 시간당 폐수처리능력이 15톤인 이 장치를 올해안에 72톤으로 확대하고 가동장치를 자동화하는 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김박사는 『이 장치의 개발로 연간 1백억원의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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