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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적 제약사 「동인당」(중국리포트: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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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적 제약사 「동인당」(중국리포트:7­3)

입력
199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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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년 전통 옛제조방법·약재 고집/우황청심환 명성… 매출200억원 성장베이징(북경)시 숭문구 서타마창가에 위치한 동인당제약창(이하 동인당)은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의약(한약)전문 제약회사다.

중국의 우황청심환하면 동인당을 연상할 정도로 한국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이 회사는 한국의 일반적인 한약방과는 우선 비교하기 어려웠다. 대지 1만4천㎡,건평 2만3천㎡의 현대식건물에서 1만여명이 일하는 동인당은 한국의 여느 제약회사에 못지 않았다.

하지만 동인당은 현대적인 외양과 규모보다는 중국 최고 전통을 지녔다는데 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동인당은 「아무리 복잡해도 옛날 조제법에 입각, 약을 짓는다」 「아무리 비싸도 옛날 쓰던 약재를 사용한다」는 제약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수신예(믿음과 명예를 지킨다)」라는 말을 기업정신의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동인당이 세워진 것은 청나라 강희제 8년인 1669년. 특히 1800년대초부터 청나라왕실에서 사용되는 약제를 전담해 조제하면서 이름을 얻었으며 그 이후 지금까지 독특한 약재와 처방으로 3백여년간 명성을 이어 오고있다.

지금은 고정자산 4천3백50만위안(원·약 43억5천만원)의 국가급 기업으로 분류되는 동인당은 2백82종의 약품생산을 정부로부터 인가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1백20여종을 캡슐, 고약, 분말, 환약, 물약등 모두 9가지 형태로 매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우황청심환, 신경안정 및 응급치료제인 안궁우황환, 경락에 활력을 촉진하는 대활락단 등은 동인당의 10대 명약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어린이 성장발육촉진제 건아소식구복액, 부인병치료제 약곤보환 등 신개발품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동인당측은 자랑했다.

개혁·개방이후 동인당은 내수판매에서 벗어나 해외수출등 판로를 넓히면서 매출액도 급증, 발전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에만도 2억위안(약 2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는데 이중 수출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동인당은 이같은 성장에 따라 지난 85년 현대식건물을 건설, 주변의 작은 건물에 나뉘어 있던 공장과 사무실을 한 곳에 입주시켰다.

하지만 동인당관계자는 한국등지에서 최근 한약 특히 동인당제품에 인체에 해로운 정도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동인당 구오 진 푸(곽금부·58)공장장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우황청심환의 경우 송나라때 마련된 처방에 따라 제조하는 것』이라며 『처방에 포함된 일정량의 구리 수은등의 성분은 의학적으로 볼때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금속 함유에 대한 거부반응때문에 그동안 2백여차례의 실험을 실시, 인체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점을 몇번이고 강조했다.<베이징=김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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