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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지하물류창고 첫 건설/자원연내 100평규모로 내달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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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지하물류창고 첫 건설/자원연내 100평규모로 내달 착공

입력
199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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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냉동실 등 완비 전력 30%절감지하에 냉장고및 냉동실을 만들어 농수산물을 비축하는 에너지절약형 지하물류창고 건설이 국내서도 본격 추진된다. 한국자원연구소(소장 강필종)는 6일 선경건설과 공동으로 높이 94의 연구소내 산지에 2백톤의 농수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1백평규모의 시험용 에너지절약형 지하저장시설을 7월에 착공, 11월에 완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약 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건설할 이 시설은 동굴형태로 냉장실 냉동실 기계실 실험실로 구성되며 총길이는 80로 설계됐다. 냉장실은 12평규모로 섭씨 영하 2도에서 영상 2도까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사과 배 양파 마늘 등 과일및 야채의 보존실험을 하게 되며 10평의 냉동실은 영하 20∼40도로 육류나 수산물을 저장하게 된다. 25평의 실험실에서는 저장한 농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온도 습도 등의 최적저장조건과 종류에 따른 식품보존방법에 관해 연구하게 된다.

지하저장시설은 냉각및 습도조절이 쉽고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외국에서는 이미 농수산물 비축창고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미국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석회석광산지역에 25만톤분량의 농수산물 저장 지하창고를 건설, 대형화물트럭 8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화물열차전용 적하시설까지 갖춘 것을 비롯, 선진국에서는 20년전부터 다양한 규모의 지하저장시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연구소측은 지하저장창고가 암반의 단열성과 축열능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창고에 비해 전력소비를 30%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냉장·냉동시설의 전력수요가 여름철에 많아 현재의 저장창고들을 지하시설로 대체할 경우 여름마다 발생하는 전력난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하저장시설은 또 방열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건설비가 지상시설에 비해 10%정도 적게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측과 선경건설은 이 시험시설에 대한 연구가 성공적일 경우 97년 농수산물 5천톤 저장규모의 대형 저장시설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원연구소 자원개발연구부 박연준 박사는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이며 기반암이 매우 견고하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고 지형과 지질조건이 맞는 지역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지하냉장·냉동창고는 쉽게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선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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