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상오 6시25분께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소속 대학생 60여명이 와타나베 전일본외무장관의 망언에 항의, 서울 종로구 운니동 주한 일본문화원에 화염병을 투척해 3층건물중 1, 2층 7평이 불에 타고 유리창 20여장이 깨졌다.학생들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몰려 나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일본문화원안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하자 문화원 앞 로터리에서 화염병 30여개를 던진뒤 「일본 군국주의 부활 결사 반대」 「일본은 침략전쟁 즉각 반성하라」는등의 내용이 적힌 유인물 50여장을 뿌렸다.
시위도중 학생들이 경찰을 피해 안국역 지하도로 들어가는 바람에 지하철운행이 20여분간 중단됐으며 주변 교통이 한동안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58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일 정부 유감표명
【도쿄=이재무 특파원】 일본 정부대변인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관방장관은 6일 서울소재 일본문화원 화염병 투척사건과 관련해 『상세한 상황을 조사중인 만큼 성급한 논평은 보류하나 사건 발생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가라시 장관은 한국 정부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달했으며 일본대사관 주변 경비를 강화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도 『양국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그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비해 주도록 요청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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