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조계종… 사제·신도 30여명 농성돌입명동성당과 조계종 총무원등 종교단체·노동단체들은 6일 정부의 공권력 투입과 관련,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
명동성당은 이날 낮12시 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2천년동안 지켜온 교회의 관례법을 침해했다』면서 공권력 행사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장덕필 주임신부는 명동성당 사제단명의의 「정부의 공권력 행사에 대한 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 『기습적으로 공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일어날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정부측에 있다』고 말했다. 장신부는 이어 『천주교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권의 퇴진운동까지 고려하는 대처방안을 조만간 마련, 조계종측과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도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음주부터 「시국미사」를 부활하는등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전개키로 하고 사제와 평신도등 30여명이 이날밤부터 명동성당 입구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명동성당측은 오는 8일 5백여명의 사제단 이름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중재노력도중 공권력을 투입해 당혹스럽다』고 유감을 표명하고 7일 상오 종무회의를 거쳐 총무원의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권혁범·박진용 기자>권혁범·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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