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 특파원】 일본의 자민당과 사회당, 신당 사키가케등 연립3당은 6일 전후 50년을 맞아 일제의 침략행위와 식민지배에대한 반성의 뜻을 표명하는 국회결의안에 합의했다.<관련기사 3면> 연립여당은 이날 간사장과 서기장급 고위회담을 비롯한 마라톤식 절충을 거쳐 이같은 극적 합의안을 도출했다. 관련기사>
이날 3당이 합의한 결의안은 『세계 근대사에 있었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적 행위에 집착해 일본이 아시아 국민들에게 주었던 고통을 인식, 깊은 반성의 염을 표명한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있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당초 지난해 연립3당 정권출범시 합의했던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사죄 및 전쟁을 다시 일으키지 않겠다는 「사죄 및 부전결의」내용이 완전히 빠져 한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반발과 비판이 예상된다.
이 결의안은 이와 관련, 『일본은 근세사에 있어서「다른 열강이 한 것처럼」 침략행위를 저지르고 식민지배를 했다』고 밝혀 진정한 의미의 침략반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립 3당은 이날 일본의 침략행위와 식민지배 사실에 대한 반성의 뜻을 포함 시킬 것을 요구한 사회당과 이를 반대한 자민당의 의견이 맞서 마지막까지 난항을 거듭하다가 자민당측이 이를 수용해 가까스로 타결됐다.
연립 3당이 이같이 합의함에따라 이 결의안은 신진당등 야당의 반대에 관계없이 이번 통상국회에서 통과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그간 일본 조야의 논란을 일으켰던 종전 50주년 결의안문제는 결의안에 반성과 사죄에 관한 분명한 표현을 담자는 사회당의 입장과 이에 반대하는 자민당의 주장이 충돌하면서 연정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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