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 특파원】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일본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5일 하오 자신의 한일합병관련 망언을 취소하고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관련기사 3·31면> 와타나베는 이날 『한일합병조약이 원만하게 체결됐다고 한 발언중 「원만하게」라는 표현을 취소하고 사죄한다』면서 『나 개인으로서는 일본이 과거에 행한 36년간의 한반도 통치중 한반도 사람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을 준 사실을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는 이어 일본정부는 지난 65년 한일간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이전의 조약을 모두 「무효화한」 한일기본조약체결에도 불구, 한일합병조약에 따른 한반도 점령에 대한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식민지배 반성”/일 정부 대변인
【도쿄=이재무 특파원】 일본정부대변인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관방장관은 5일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는 필설로 다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었던 사실이 있었던 만큼 우리는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라시 장관은 그러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의원의 망언 자체에 대해서는 『정부로서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해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사회당의 모리이(삼정)국회대책위원장도 와타나베의원의 발언은 『과거 어느 각료(나가노 전 법무장관)가 「남경대학살은 날조됐다」고 말한 것과 같으며 한국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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