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다시는 못볼듯”지난 78년부터 86년까지 나온 「슈퍼맨 시리즈」로 전세계 어린이의 우상이 된 미국배우 크리스토퍼 리브(42)를 영화에서 다시는 보기 어렵게 됐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지난달 27일 승마경기 도중 3번째 장애물 앞에서 말이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낙마, 두번째 척추뼈가 부러지고 척수가 손상당해 전신마비가 됐다. 갑작스런 입원으로 에이즈 감염설까지 나돌았던 그는 생명이 위태롭다.
이번 사고는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가 낙마사고 예방캠페인을 위한 포스터 촬영 직후 일어났다. 포스터는 그가 승마장애물을 뛰어넘는 사진과 함께 『영화에서는 초능력의 슈퍼맨인 크리스토퍼 리브 역시 실제로 헬멧을 쓰지 않고는 절대 승마를 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실릴 예정이었다.
84년 영국영화 「보스턴 사람들」을 시작으로 「슈퍼맨」의 이미지에서 탈피해온 그는 지난해 「남아있는 나날들」에도 출연, 절제된 연기를 보여줬다. 최근작으로는 지난달 5일 국내 개봉됐던 「더 서스피션」이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냉정하고 완벽한 형사로 나와 불륜에 빠진 아내와 동생을 하반신 마비의 트릭을 이용해 죽이는 완전범죄를 해낸다.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을 이 영화는 오는 13일 시네마트에서 비디오로도 출시된다.<이대현 기자>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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