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무소속 3후보 모두전의… 불투명/선거판세·야권연대 여부 막판변수 될듯대구시장선거에 나설 반민자후보들간의 단일화가 가능할까. 여권열세지역인 대구는 TK정서심화로 인해 기존정당공천기피와 무소속후보난립현상이 두드러지고있다. 5월말까지만 해도 대구시장후보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인사는 7∼8명에 이르렀다. 무소속난립으로 반민자표의 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야권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으나 각 후보진영의 정치적 계산이 달라 절충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이달들어 각후보진영의 판세와 선거구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민자당탈당후 가장 먼저 무소속출마의사를 밝힌 김종기 전의원이 지난달 말 중도하차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민주당의 신진욱 의원이 반민자연대를 주장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따라 민자당의 조해녕 후보와 겨루게될 후보는 자민련의 이의익, 무소속의 문희갑 이해봉 후보등 3명으로 줄어들었다. 일단 반민자후보단일화의 동기가 마련된 셈이다.
현재 상태로는 세후보 모두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데다 복잡한 현지사정이 얽혀있어 타협의 묘수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후보진영은 각종여론조사에서 문후보가 우세를 나타내고있는 점에 잔뜩 고무돼있기 때문에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두 이후보의 거취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박철언씨가 자민련에 입당함에 따라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박씨는 그동안 뚜렷한 입장표명을 유보해왔으나 박준규 고문과 김복동 구자춘 유수호의원등은 자민련의 이후보를 밀어야 한다며 단일화를 촉구하고있다.
따라서 대구시장후보의 야권단일화 향배는 앞으로 민주당과 자민련과의 연대여부와 선거전양상이 막판변수가 될 것이라는 것이 현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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