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카」 모두 차관포진/1급요직까지 거의 “점령”과천 경제부처에 「행시 7회시대」가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말 정부조직개편후 경제부처 요직에 대거 포진, 행시 7회시대의 막은 이미 오른 셈이지만 최근 이기호 국무총리실 제2행정조정관이 보건복지부차관으로 승진함에 따라 「7회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신임 이복지부차관은 사무관시절부터 같은 경제기획원출신의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과 함께 「7회 트로이카」로 일컬어져 왔다. 이들 3명은 서울상대·행정고시·기획원입사 동기출신으로 개인적으로 아주 절친하지만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었던 외우로 통하는 사이다. 이복지부차관은 한수석과 이재경원차관이 이미 경제실세의 반열에 진입한 뒤에도 번번이 차관승진의 기회를 놓쳐 「관운이 다했나보다」는 평도 들었지만 이번에 결국 차관자리를 거머쥐면서 「7회 삼총사」의 저력을 과시한 것. 이들은 사무관때부터 비상한 두뇌회전과 꼼꼼한 일처리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선의의 경쟁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한수석은 경남 김해(경남고), 이재경원차관은 경북 성주(경복고), 이보건복지부차관은 전남 목포(광주일고)등 각각 대비되는 출신지역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수석과 이보건복지부차관은 기획원 기획국장, 이재경원차관은 예산실장을 각각 거쳤다.
이 복지부차관의 차관대열 합류로 7회출신 현직차관(급)은 이들 「3인방」외에 원진식 총무처차관 표세진 공정거래위원장 임창렬 조달청장등 6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물러난 주경식 전복지부차관도 7회.
경제부처 1급요직에도 7회출신들은 다수 포진하고 있다. 재정경제원의 경우 이영탁 예산실장 김영섭 금융정책실장 장승우 제1차관보등 본부 1급 6자리중 절반을 7회가 점령하고 있고 강정훈 조달청차장과 관세청차장으로 내정된 이정보 세무대학장도 동기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김선옥 사무처장과 한정길·이남기 상임위원, 조건호 총리실 제3행정조정관 조일호 농림수산부차관보 안성봉 수산청차장등 1급 7회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일찌감치 관직을 떠났지만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도 행시 7회출신.
7회가 당초 선발인원이 많은 탓(55명)도 있지만 1급과 차관수로만 보면 선배인 6회그룹보다도 많다. 7회들이 「드센」탓인지 8회에선 아직 경제부처차관급을 배출하지 못했다. 바로 1∼2년후면 「7회 장관시대」가 올 전망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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