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분야 전문가 강사제 필요『바둑 선생님, 컴퓨터선생님, 사장선생님, 기술자선생님…』
97학년도부터 교육개혁안이 시행되면 이런 교사들이 교실에 나타날 전망이다. 다양해진 선택과목을 지도하고 방과후 봉사및 특별활동을 맡을 교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전적 개념의 교사는 점차 줄어들고 다양한 과목의 교사들이 생겨날 것이다.
특히 방과후에는 지금의 보충수업과는 달리 학생의 취미와 적성을 고려한 각종 교육활동이 도입될 것이므로 특정교과목의 교사가 학생들의 구미를 맞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학부모 교사 학교당국이 참여해 신설하는 「학교운영위원회」는 어떤 프로그램도 도입할 수 있다. 검도 유도 태껸등 체육활동, 대중가요 에어로빅등 레크리에이션, 꽃꽂이 공예 컴퓨터 자동차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교사로 나서 강의하는 프로그램이 생길 수 있다. 대기업 사장및 사회저명인사나 문학예술인이 일일교사나 파트타임교사로 나서고, 실업고의 경우 기술·기능 보유자나 산업체 임직원들이 직접 실기지도를 할수도 있다는게 이번 교육개혁안에 담긴 내용이다.
방과후 활동 못지않게 정규수업시간에도 순회교사 시간제교사가 각 지역 교육청에 도입된다. 순회교사는 주로 지역 교육청을 중심으로 이 학교 저학교를 돌며 학생을 지도한다. 예를 들어 골프나 스페인어를 배우려는 학생이 여러 학교에 퍼져 있을 경우 순회교사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제교사제는 외국어 회화능력이 뛰어난 고학력 주부와 해외교포, 전문지식을 지닌 사람을 대학의 시간강사처럼 쓰는 것이다. 방과후 학생활동을 맡는 교사와는 달리 이들 교사들은 정식 교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
교육개혁위원회는 앞으로 전문성을 갖춘 교원들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사범대학원과 별도로 교원대학원을 설립, 석사학위를 지닌 교원을 대량 양성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교개위 이원근(40)과장은 『각급 학교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수익자 부담원칙에 입각해 어떤 분야의 사람도 방과후 과외교사로 초빙, 다양한 클럽활동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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