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위장단체장 후보회의 등 잇달아 열어/「실탄」지급·득표목표제시 “당근과 채찍전략”민자당이 5일 하오 청와대에서의 광역의원후보 공천장수여식을 끝으로 6·27선거를 위한 워밍업을 끝내고 거당적인 득표전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상오에는 지구당위원장회의, 낮에는 시도별 지구당위원장 간담회와 광역단체장후보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들 행사를 통해 민자당은 현장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처방책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민자당이 자체진단한 선거현장의 이상기류는 크게 두가지. 일선 당조직의 비활동성과 지구당위원장들의 소극적 태도가 그것이다.
『「실탄지원」여부를 둘러싸고 중앙당과 지구당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있다』 『위원장들이 광역단체장선거를 남의 일로 생각한다』는 당안팎의 지적을 인정한 것이다.
때문에 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이대표는 우선 『요즘 우리당 조직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면서 일선조직의 복지부동을 문제삼았다.
그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해서도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지구당 유지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특히 『위원장들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만 관심을 갖고 광역단체장 후보의 득표활동은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이는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당근과 채찍」의 양면카드를 제시했다. 먼저 지구당조직을 움직이기 위해 각 지구당에 2천만원정도의 「오리발」이 지급됐다.
이와 함께 지구당별로 득표목표가 「채찍」으로 가해졌다. 민자당은 오는 10일까지 역대선거결과, 시도지부 의견자료등을 종합한 선거별 득표목표를 지구당에 시달할 방침이다. 이대표는 『특히 시도지사후보 득표결과가 가장 우선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주지시켰다.
하지만 중앙당의 이같은 주문이 지구당위원장들에게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같다.
이날 현정부출범이후 단일지원금으로는 가장 많은 액수의 활동자금을 받았음에도 불구, 상당수 지구당위원장들은 『광역의원·기초단체장후보추천대회를 치르느라 미리 끌어다 쓴 빚을 갚는데에도 모자란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 또 득표목표제가 너무 획일적이라는 불만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