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남성드라마 많아지긴 했는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남성드라마 많아지긴 했는데…

입력
1995.06.06 00:00
0 0

◎“사랑타령 그만 남자들 야망·우정에 초점”/「아스팔트 사나이」 「젊은이의 양지」 등/지나친 선정·폭력성 문제점으로남성드라마가 많아졌다. 사랑타령으로 일관하던 TV가 다양한 남자들의 야망과 우정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 방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초 「모래시계」로 남성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던 SBS가 다시 「아스팔트 사나이」로 남자들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KBS도 2TV 주말극 「젊은이의 양지」와 수·목드라마 「창공」을 통해 여성의 감정싸움에 휘말린 드라마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MBC가 5일 선보인 미니시리즈 「TV시티」 역시 사랑이 주제이긴 하지만, 스턴트맨의 위험하고 거친 세계를 중심으로 엮어갈 예정이다.

소재도 다양해졌고 대상층도 젊어졌다. 과거 남성드라마는 「제1공화국」(MBC)같은 정치드라마 아니면 「야망의 세월」(KBS2)류의 기업드라마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부분의 드라마는 젊은이들이 호감을 가질수 있는 소재들을 결합시키고 있다. 「아스팔트 사나이」는 자동차개발을 둘러싼 젊은이들의 열정과 야망, 음모등에 사랑을 첨가시킨 드라마.

탄광촌출신 대학생의 야망을 그려갈 「젊은이의 양지」나 공군사관학교생도들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창공」도 한가지 소재에 집착하기 보다는 남자주인공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려 애쓴다.

이유는 어떤 인물과 소재라도 사랑타령만으로는 더 이상 시청자들, 특히 10대의 관심을 끌 수 없기 때문이다. 트랜디 드라마와 스포츠드라마의 성공도 남성드라마의 증가에 자극을 주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들이 폭넓은 남성시청자를 겨냥하기 보다는 청소년과 여성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어 엄밀한 의미에서 남성드라마가 아니란 지적도 있다.

남성의 관심사나 사회의식등의 주제를 담기보다는 과도한 영상미 추구, 젊은 연기자의 부각, 강한 액션등에 집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스팔트 사나이」에서 나타나듯 동석(정우성)이 미국인들과 벌이는 격투, 화련(최진실)의 의상등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의 남발이 자칫 『남성드라마는 화끈한 폭력과 자극이 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까지 낳을 수 있다.<이대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