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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엮은 「명성황후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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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엮은 「명성황후의 죽음」

입력
1995.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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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호 디딤무용단 8∼10일 국립극장서국수호 디딤무용단의 춤극 「명성황후」가 8∼10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안무를 맡은 국수호(중앙대) 교수가 『역사의 현장인 비원앞에서 춤추고 싶은 생각으로 창작했다』고 밝힌 것 처럼 명성황후의 죽음과 국권의 상실을 표현한 작품이다.

94년 초연돼 무용평론가협회 선정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는등 화제를 모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초연당시보다 공연시간이 40분가량 늘어나는등 대작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죽음과 동학농민운동 과정에서 쓰러져가는 농민군의 죽음을 병렬시켜 시대에 대한 해석의 폭을 넓혔고 아이를 좋아하는 명성황후의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어린 무용수 10명을 출연시킨다.

김현자(부산대 교수)와 국수호가 초연에 이어 또다시 명성황후와 고종역을 맡았으며 대원군역의 정재만(숙명여대 교수)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에 함께 있었던 국수호와 정재만은 각자 다른 길을 걸어오다가 20여년만에 한 무대에서 만나게 된다.

이들의 춤은 넉넉하고 토속적인 분위기속에 표현되는 뚜렷한 선(국수호)과 섬세하고 고아한 선(정재만)으로 좋은 대조를 이룬다. 종묘제례악 중 전폐회문과 모차르트 레퀴엠이 어우러진 음악에 총 80여명이 출연한다. 8∼9일 하오 7시30분, 10일 하오 5시. 274―1151<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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