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환·심완구씨 등 9명 표밭갈이/폭넓은 지명도바탕 정치재개 “노크”전직국회의원들이 옛날의 영달을 잊고 기초단체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가 되고있다. 이들이 국회의원으로 재임했을당시 그들의 눈에는 시장 군수 구청장자리가 관심권밖에 있었을 뿐만아니라 중앙무대에서의 위상도 비교가 안되는 하위직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정치재개의 동기로 또는 고향에서의 「마지막 봉사」라는 명분아래 「지방선량」에 뛰어든 것이다. 현재까지 공천을 받았거나 출마의사를 표명하고 현지에서 표밭갈이를 하고있는 전직국회의원은 모두 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울산 포항 청주 강릉 삼척 안양등 6개시장선거와 서울 마포구청장선거등이 이에해당된다. 이가운데 울산시장선거에는 4명의 예상후보중 3명이 전직의원이기때문에 마치 총선양상을 띠고 있다.
정당별로는 민자당소속이 4명으로 가장 많다. 심완구(울산―12·13대의원) 심기섭(강릉―13대의원) 김일동(삼척―13대의원) 최수환(포항―11대의원) 전의원 등이다. 민주당후보는 노승환(서울마포구―5선의원) 이석용(안양―11대의원) 이규정(울산―11대의원)씨등 3명이다. 자민련에서는 유일하게 청주시장후보로 김현수(10·12대의원)씨가, 무소속으로는 고원준(11대의원)씨가 울산시장선거에 뛰어들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68세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노전의원은 출마의 변에 대해 『그저 지역구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뛰어들었다』면서 마포곳곳을 뒤지며 노익장을 과시하고있다. 그러나 시장선거에 나선 다른 전직의원들은 대부분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의 폭넓은 지명도와 선거경험, 정치경력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있어 현지에서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특히 울산시장선거에서 전직의원 3인간의 경쟁은 11대총선에 이은 재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있다. 그당시 울산에서 2명을 뽑았던 총선에선 이·고후보 가 동반당선됐으나 심후보는 낙선했었다. 당시 1위로 당선했던 이후보는 영광의 재현을, 나머지 두사람은 역전을 노리며 표밭을 일구고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