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인터넷,국제투자정보의 보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인터넷,국제투자정보의 보고

입력
1995.06.05 00:00
0 0

◎「월드와이드 웹」 이용하면 기업정보 쉽게 얻고/투자전략·특정주식 동향까지 한눈에 파악/이젠 세계금융의 중심 월가까지 넘봐인터넷이 독특하고도 강력한 투자정보 교환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의 월드와이드 웹(WWW)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각 기업의 서류철에서부터 특정기업에 대한 개인의 투자경험에 이르기까지 각종 정보가 담겨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는 「온라인 투자」의 현황과 전망을 다루면서 인터넷은 이제 세계금융의 중심 월 스트리트까지 넘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세계는 개인 투자자들이 지배하는 무질서한 세계다. 그러면서도 정보자원은 놀라울 정도로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원은 투자자 본인들이다. 이들 개인투자자는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급속히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수단을 갖게 됐다.

기본적인 사용법만 익히면 인터넷의 여러 컴퓨터정보원들을 연결시키는 월드와이드 웹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식 소유자들은 월드와이드 웹을 통해 자신이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에 대한 세밀한 투자정보를 나눠가질 수 있다. 물론 사기등의 위험요소도 있고 쓸모없는 내용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일대일 대화에 의한 정보교환을 통해 자체적으로 걸러진다. 본인체험에 관한 정보가 주종을 이루는데다 분석가들의 보고와 달리 인터넷 사용자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반론이 따른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투자전략에서부터 특정 주식에 대한 분석에 이르기까지 모든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인터넷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기능이다.

가장 다양하고 참가자가 많은 대화는 유즈넷 뉴스그룹과 인터넷의 투자우편목록에서 이루어진다. 유즈넷은 수천개의 뉴스그룹에 메시지가 기록되는 일종의 국제 메시지센터다. 우편목록 역시 수천개에 이르는데, 뉴스그룹과 다른 점은 메시지가 전자우편을 통해 각 사용자에게 전송된다는 것이다. 뉴스그룹 대화는 속도가 빨라서 몇시간내에 메시지에 대한 답을 받는 경우가 많다.

프로디지사의 뉴스그룹중 하나인 「프로디지 머니 토크 전자게시판」에는 TMM이라는 멀티미디어 회사에 투자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방이 있다. 이들은 TMM의 4천만 주식중 10%를 소유하고 있다. 이 뉴스그룹에 가입해 있는 치과의사 로렌스 패닉씨는 TMM 본사 가까이 살면서 투자자들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패닉씨의 지도하에 TMM의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캐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표 10명을 보내 회사측으로부터 현황보고도 받았다. 온라인 세계는 이처럼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영향력을 개인투자자들에게 주고 있다.

증권투자회사 PC 파이낸셜사는 온라인 고객이 지난 90년 1만명에 불과했으나 프로디지와 연결함으로써 지금은 16만명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브로커 대신 컴퓨터를 사용하고 비교적 임금이 낮은 젊은 대학졸업생들을 고용해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월 스트리트는 아직 온라인에 진출하지 않고 있다. 해커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이유다. 예외는 J P 모건이다. 이 회사의 분석가들은 인터넷 우편목록·뉴스그룹·전자우편등을 통해 세계시장을 감시한다. 월 스트리트가 J P 모건을 뒤따르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뉴욕=홍희곤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