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식고취” 표명관련 주목【베이징= 송대수 특파원】 중국 헤이룽장(흑룡강)성 하얼빈시에서 한민족의 명절인 단오에 맞춰 지난 2일 개최된 「제1회 하얼빈시 조선민족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내 가수들과 조선족 가수들의 합동공연이 중국 당국의 절차시비로 취소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취소가 된 공연은 한국의 현철 주현미 최진희 김국환 신형원등 6명의 가수들과 현지의 조선족 가수들이 합동으로 참가하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2일 하오 3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공연 하루전 중국측의 불허통보가 전달돼 결국 취소됐다.
중국측은 『한국 연예인들이 공연비자 대신 관광비자로 입국했기 때문에 법적절차에 하자가 있어 공연을 불허했다』고 밝혔으나 최근 중국당국이 중국방문 한국인과 조선족간의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후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중국의 소수민족지원정책의 일환으로 허가가 나 중국 문화부 가오지샹(고길상)부부장이 축하휘호까지 보내온 이번 축제는 합동공연만 취소되었을 뿐 널뛰기 씨름 그네뛰기 농악등 다른 프로그램은 성정부 스타디움에서 상오 8시부터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번 축제에는 하얼빈시 뿐만아니라 헤이룽장성 일원에 사는 조선족 동포 3만5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날 하얼빈시에는 하오 2시30분께부터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각종행사의 결승전을 치르지 못하는등 또 다른 아쉬움을 남겼다.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이번 국내 연예인의 공연취소는 연예인들이 공연활동을 전제로한 비자가 아닌 관광비자로 입국했기때문에 취해진 조치』라며 『때마침 폭우까지 내려 주최측이 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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