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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첨단생활의 도구”/시간별 기상정보 PC제공

입력
1995.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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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차 위치파악 신속 출동/8월 무궁화호 발사되면 위성방송·통신시대 본격화첨단과학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인공위성이 생활속으로 깊숙이 파고 들면서 기업은 물론 일반인의 경제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공위성은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에 자리를 잡아 왔다. 국제전화의 90%이상이 인공위성을 통해 중계되고 있고, 케이블TV의 프로그램제작자가 지역방송국에 보내는 프로그램도 절반이상을 통신위성이 전송하고 있다. 중요한 생활및 경제 정보인 기상예보도 위성에 의존하고 있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그러나 이는 인공위성이 생활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지구상공의 위성이 무려 3천여개로 늘어나고 운용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인공위성은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는 첨단도구로 자리잡았다.

인공위성은 우선 컴퓨터통신의 첨단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컴퓨터통신업체인 나우콤은 지난달 기상위성이 촬영한 한반도 주변과 태평양의 시간별 컬러 기상도를 컴퓨터통신 나우누리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사무실이나 안방에 앉아 컴퓨터버튼만 누르면 최신 기상뉴스를 생동감있는 화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최대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INTERNET) 운용도 상당부분 인공위성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6일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한 차량정비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라딘서비스」로 명명된 이 방식은 24개의 위성(미국 국방부의 군사용 위성)이 전국 각지의 긴급출동봉사차량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 상황실에 알려주고 상황실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공위성이 보내준 정보를 활용해 고객차량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봉사차량을 투입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가동으로 봉사차량의 현장 출동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오는 8월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호위성이 발사되면 인공위성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휠씬 커진다.

내년부터 우리나라도 위성방송시대에 접어들어 TV채널이 보다 다양해지는 것이 첫번째 변화지만 통신분야의 변화는 더욱 획기적이다. 무선호출 지역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은 내년부터 무궁화호를 무선호출중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방식이 시행되면 유선통신망을 통하지 않고도 무선호출발신자에서 수신자까지 호출정보를 송신할 수있게 돼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통신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산간 오지에서도 무선호출수신이 가능하게 된다.

무궁화호는 또 어느 지역에서나 단말기만 갖추면 영상전화등의 첨단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통신의 새장을 열 것으로 기대를 낳고 있다. 경제활동이 보다 더 효율적으로 되게 되는 것이다.

한국통신과 데이콤등 통신사업자들이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현장위성중계(SNG·SATELLITE NEWS GATHERING)는 인공위성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예. 방송사들이 이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시청자들은 통신시설이 없는 벽지의 사건 사고도 통신위성을 통해 보다 빠르고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된다.

◎“3∼4년후엔 휴대폰 하나로 지구촌 어디나 통화”/황보한 한국통신 위성사업단장 전망

한국통신 황보한 위성사업단장은 『인공위성은 보다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능으로 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며『우리나라도 무궁화호외에 인공위성발사계획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머지않아 모든 국민이 인공위성의 혜택을 누릴 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보 단장은 우선 『3∼4년후에는 한가닥의 전화선도 찾아볼 수 없는 사막과 오지에서도 이동중에 음성통신을 할 수 있는 개인위성통신시대가 개막된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손바닥만한 휴대용전화기만 있으면 장소에 관계없이 지구촌 어느 곳과도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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