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노사분규 사태는 2일 노조측이 조건없는 단체교섭 재개를 촉구하고 정부도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노사간 대화의 뜻을 밝혀 긴장속에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한국통신측은 그러나 이날 하오 3시30분 광화문 본사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현집행부가 사법처리된 뒤 새집행부가 구성되면 단체협상을 재개하겠다』고 강경입장을 고수, 노사간 대화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한국통신 노조 장현일(35)쟁의실장등 집행부는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내에서 조건없이 즉각 단체교섭을 재개하자고 정부와 회사측에 제의했다.
노조 집행부는 유덕상 노조위원장 명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와 회사측이 진정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95년 임금인상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면서 『3일중 위원장 명의의 「교섭재개 요청공문」을 조백제 사장앞으로 발송, 비공식 대화가 아닌 정식교섭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경상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상오 『고소·고발과 관련된 사법처리와 단체협상 재개는 별개문제로 대화를 통한 노사협상 재개는 언제라도 가능하다』며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대화가능성을 시사했다.<고재학·박희정 기자>고재학·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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