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세 서울로” 전략민자/야표 재결집 DJ지원 기대민주/인천주민 30% 충청표 향방에 촉각자민련여야3당은 서울시장을 비롯 수도권에서의 「빅3」 선거결과가 6·27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민자·민주당은 이미 서울과 인천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고 경기에선 민주당경선파동으로 인해 민자당이 낙승을 점치며 여유있는 항진을 하고 있다.
○…민자당은 서울 경기 인천등 수도권의 선거결과를 지방선거전체의 승패로 동일시하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인천 경기는 이변이 없는한 낙승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인제 경기지사·최기선 인천시장후보가 인물·능력·참신성에서 타후보보다 월등하다는게 민자당의 자체평가이다. 더욱이 민주당이 경기지사후보경선파동으로 내분이 계속되고 있어 민자당은 반사이익까지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민자당이 안심만 하고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선거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은『정원식 후보가 최근 상승기류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추격하는 입장에서 벗어나지못하고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서울시장선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아래 수도권을 하나로 묶어 여권강세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즉 경기 인천의 기세를 서울로 연결시키고, 서울에서 상승기류를 조성해 또다시 경기 인천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방위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같은 선거전략이 적중될 경우 수도권전지역을 모두 석권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민주당의 수도권전략은 서울시장선거 승리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 민주당은 당초 서울과 경기에서 승리, 수도권을 석권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경기도지사후보 파동으로 당초전략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고있다.
민주당은 야당이 서울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던 지난87년이후 총선과 대선결과에 비춰볼때 조순후보의 승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후보당선을 위한 전략의 골간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기존의 야권성향표를 확실하게 재결집시키는 것이다. 이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행보와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는다. 등권론과 내각제개헌 발언등을 통해 현실정치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김 이사장의 활발한 움직임이 서울유권자의 30%로 추산되는 호남표등 야성표를 한데 묶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조후보 개인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여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야당고정표에다 10%정도의 「플러스 알파」를 확보할 경우 낙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후보의 경력, 소신과 깨끗한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켜 지지기반을 넓히는데 주력중이다. 그러나 김 이사장의 적극행보와 조후보의 차별화전략은 현실적으로 상충되는 측면이 적지않은 만큼 이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의 문제가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자민련은 서울시장선거에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큰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다만 충청권이 30%가량 살고있는 인천시장선거에서 강우혁후보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은 서울시장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대구·경북등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을 갖고있다. 자민련관계자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내심으론 자민련이 조순후보를 밀고, 민주당이 대구 경북의 자민련후보를 지원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유성식·김광덕 기자>유성식·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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