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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화장문화정착 “솔선”/시흥 영각사 1만여기규모 납골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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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화장문화정착 “솔선”/시흥 영각사 1만여기규모 납골당 추진

입력
199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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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론 최대… 컴퓨터제어 최첨단 설비스님이 입적하면 관례적으로 다비식을 거행해온 불교계가 현대식 납골당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 시흥시 군자동 영각사(주지 현법)는 오는 11일 사설납골당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1만1백8기 수용규모의 납골당 착공식을 갖는다. 불교계는 이 납골당을 통해 화장문화의 정착을 기대하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계종총무원은 종단차원의 지원이 가능한 복지시범시설 지정을 검토중이며 불교방송도 기공식 행사로 남진 김국환 방실이 장미화 한서경등 불자가수들이 출연하는 특집공개방송을 준비중이다.

영각사납골당은 바닥과 벽을 대리석으로 꾸미고 컴퓨터 중앙제어시스템으로 항온 항습 항균 냉난방 소방 무인경비 소음방지 실내조명 음향 오디오등 각종 시설을 운영하는등 초현대식 설비를 갖추게 된다. 현법스님은 『기존 납골당은 시설수준에 문제점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장엄하게 꾸미겠다』고 말했다.

납골당은 4백70평 규모로 조성되는 지하의 극락령묘전과 지상의 지장전내 60평 규모에 들어선다. 납골대는 가족용인 「지장대」 부부용인 「아미타대」 개인용인 「시왕대」등 3종으로 나뉘며 「지장대」와 「아미타대」는 문의 개폐에 따라 자동점멸되는 제등, 유품보관 서랍, 제사용 선반등을 갖추게 된다. 사용료는 1인당 납골대 2백만∼3백만원, 연간 관리비 3만원으로 잠정 책정됐으나 영각사는 가입회원들에게 특별혜택을 주는 할인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현재 전국의 납골당수는 사찰 납골당을 포함해 40여개로 수용규모는 공설일 경우 1만3천기, 사설일 경우 5천기 미만인데 대부분 시설수준이 낮아 이용자가 적은 실정이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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