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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화의 맥을 잇는다/국립현대미술관 「한국전통산수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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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산수화의 맥을 잇는다/국립현대미술관 「한국전통산수화전」

입력
1995.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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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원·김학수 등 47명 80여점 출품광복이후 외국문화의 유입과 서구식 미술교육 풍토에 밀려 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전통산수화의 멋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임영방)이 17일∼7월9일 제1전시실에서 개최하는 「한국전통산수화전」은 우리 전통미술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았던 진경산수화등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드문 기회이다. 미술대학에서조차 전통산수화에 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작가들도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전통미술을 되돌아보고 그 독창적 예술세계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진 전시회이다.

참여작가는 박세원 김학수 이유태 장철야 이원좌 김원 김대원씨 등 전통산수화 양식을 고수하고 있는 중견부터 원로까지 47명.

출품작 80여점은 모두 소재나 기법상에 있어서 전통산수화의 큰 줄기를 형성했던 동국진경산수화풍이나 조선남종화풍에 충실한 작품들이다. 동국진경산수는 조선후기의 대가 정선(1676∼1759)이 연 화풍으로 실제 경치를 스케치하듯 묘사하며, 조선남종화풍은 중국의 관념산수의 영향을 받아 상상 속의 자연을 그리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김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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