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최열씨 등 참여 「생명민회」 구성/정당주도 지방선거 비판6·27선거를 앞두고 시민단체들이 지방자치제에 역행하는 정당선거 양태를 비판하고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환경·여성·시민단체회원들로 구성된 「생명가치를 찾는 민초들의 모임」(생명민회)은 1일 하오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95년 자치시대를 위한 시민선언」을 발표, 이번 선거가 지자제의 본질적인 의미를 구현하는 계기가 되도록 주민자치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생명민회는 지자제의 핵심인 주민자치의 실현을 위해 ▲입후보자는 지역의 참된 독자적 발전을 위한 장기적 청사진을 제시할것 ▲정치권은 중앙당 중심체제를 지구당 자율체제로 전환하고, 기초의원에 대한 「내천」을 즉각 중지할것 ▲유권자는 지역발전에 관한 의견형성에 적극 참여할것 ▲언론계는 지방자치가 주민참여에 기초한 새로운 사회형성의 계기가 되도록 계몽적 분위기를 조성할것 등을 촉구했다.
생명민회를 주도하고 있는 김지하(54) 시인은 『지자제는 그동안 소외돼온 지방의 주민들이 스스로 작은 의견들을 수렴, 살맛나는 마을공동체를 일궈가는 노력에 다름아니다』며 『각계의 민초들이 중심이 돼 자치단체와 의회를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생명가치를 실현하는 장기적 주민자치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명민회는 시민선언에서 『정부와 여당은 주민자치, 생활정치를 강조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전국을 획일적인 행정피라미드속에 재수렴하고 있고, 야당도 고질적인 지역할거주의를 미화한 「지역등권론」등 해괴한 궤변으로 지자제를 대선구도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0월 첫모임을 가진 생명민회는 환경운동은 물론 주민자치, 여성운동, 새문화운동등을 포괄하는 생명운동을 전개해 왔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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