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고태성 기자】 북·미는 1일 콸라룸푸르 준고위급회담에서 경수로를 한국내에서 제작하고 설계를 제외한 경수로사업의 제작 건설 시공등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대부분 인정키로 합의, 회담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미는 이날 미대사관에서 열린 실무자급회담에서 이같은 부분적 합의사항을 문건으로 정리하기 위한 기초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발주자가 돼 북한과 체결하고 경수로사업과정에서 미기업이 대북(대북)접촉창구 및 감리역할을 전담토록 하는등 계약구조에서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북미는 이와 함께 경수로 노형의 명칭표기문제에서는 추후 세부논의를 전제로 「KEDO에 의해 제공되는 경수로」라는 표현으로 절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는 그러나 경수로 노형의 핵심적인 「참조모델」선정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고 한국기업의 주계약자 선정및 책임설계문제에 대립하고 있어 최종타결 여부는 유동적이다.
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양측이 타결을 목표로 벽돌쌓기 작업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타결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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