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목소리로 이 본고장 진수 선사96년부터 부과되는 미술품 양도소득세에 대해 미술계가 대응책을 찾지못한 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재정경제원이 내년 1월1일부터 2천만원이상의 서화, 조각, 골동품등의 거래에 대해 양도세부과 방침을 확정지음에 따라 화랑가와 미술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으나 「반대」의 목소리만 높을 뿐 아직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탈리아 라 스칼라극장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한국인 바리톤 김동규(30)가 모처럼의 고국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오페라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중인 대형무대 「일트로바토레」에서 루나백작역을 맡아 열연중인 김동규는 저력있는 목소리와 능숙한 연기로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정상급 테너 브루노 세바스찬(만리코역)과 함께 본고장 오페라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에토레 김」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4월 라 스칼라극장에서 공연된 베르디 오페라 「스티펠리오」에 바리톤 주역 스탕카르역으로 출연, 현지 언론과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극찬받았다. 연세대와 베르디음악원에서 공부한 그는 91년 권위있는 베르디 국제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고국에 돌아와 달콤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다』는 그는 『고국팬들에게 뜻깊은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트로바토레」는 2, 3일(하오 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 2차례 공연을 남겨놓고 있다. 김동규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무대이다.<김철훈 기자>김철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