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맹 탈출”… 정·재계인사 신청 줄이어정보관련 최고경영자과정으로 국내서 유일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분원(분원장 유진)의 최고정보경영자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KAIST 서울분원은 최근 삼성측으로부터 상무급이상 64명의 교육을 의뢰받고 2기의 교육과정외에 별도의 교육과정을 6월1일 개설했다.
3개월코스로 2개반을 운영할 이 과정은 하루 5시간씩 정보산업및 기술소개, 정보화 경영방법, 정보시스템 관리 등 정보기술관련 첨단경영기법을 교육한다. 이 과정은 특히 학생인 최고경영자 각자가 컴퓨터를 이용해 윈도즈 워드프로세서 데이터베이스 스프레드시트 컴퓨터통신 등 컴퓨터를 경영실무에 적용하는 실습시간을 전체 교육시간의 30%나 배정, 경영자들을 컴퓨터공포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고인수 이사는 『최근 정보화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정보화를 이끌 최고경영자는 이에 뒤떨어지는 감이 있어 이번에 교육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고정보경영자과정은 KAIST 서울분원측이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정보기술을 토대로 한 관리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과정으로 지난해 1기생을 졸업시킨데 이어 현재 2기생들이 교육받고 있다. 1기졸업생 38명은 김택호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 강영중 대교회장, 신평재 교보증권회장, 오세희 금성통신사장 등 재계인사들이다.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2기생으로는 김진재 국회의원, 손기수 국민생명보험대표이사, 권혁조 신세기이동통신대표이사 등이 있다.
현대측도 계열사 경영자들의 교육과정을 별도로 개설해줄 것을 KAIST 서울분원측에 요구하고 있어 삼성의 교육이 끝나는 대로 과정이 개설될 전망이다.
유 분원장은 『최고경영자중에는 의외로 「컴맹」이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실습위주로 과학적 경영관리기법등을 교육해 본질적인 산학협동을 이루는 게 이 과정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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