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20조원 규모” 고유 브랜드 개발 파고들기/고객 취향대로 다양한 설계 주택문화 새장『연간 20조원의 단독주택시장을 노려라』 소득증가와 맞물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다가구주택을 포함한 단독주택시장을 선점하려는 대형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이들은 특히 자사가 지은 단독주택에 고유 「브랜드」를 넣어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택을 꾸며 주택문화에 새 장을 열고 있다.
최근들어 단독주택사업에 가장 큰 열의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주)벽산과 금호건설. 수년간의 준비끝에 올해부터 단독주택사업을 시작한 벽산은 「늘 푸른집」이란 브랜드를 내세워 이 분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범적으로 5채의 주문형 단독주택을 지어 사업성을 검증했고, 20여채를 추가로 수주해 분당 일산 시흥등에서 주문형 단독주택사업을 진행중이다.
벽산이 짓는 단독주택의 평당가는 옵션에 따라 2백만∼3백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중산층과 고소득 계층간의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 특징. 하반기부터는 경기 용인지역에 5천평규모의 전원형 단독주택촌을 건설키로 하는등 이 분야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금호건설도 「금호 베스트홈」이란 브랜드로 내달부터 단독주택사업에 뛰어든다. 이미 평수와 땅모양, 내부구조등을 기준으로 9백여개의 모델을 마련했으며 평당 2백20만∼2백50만원으로 원하는 모양의 개인주택을 지어준다.
금호건설은 모델하우스를 짓는 대신 상담단계에서 완성된 집의 내·외부구조와 모양을 가상현실기법을 이용한 컴퓨터그래픽으로 보여주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설계 변경이 가능해 고객 취향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있다고 설명했다. 공사기간은 5개월이며 완공후 15∼30일정도 시험가동을 거쳐 입주하게 된다.
금호건설은 이달초 서울 삼성동과 방배동에 주문형 시범단독주택을 착공한 데 이어 9월에는 대치동에 「컴퓨터그래픽 모델하우스」 시스템을 갖춘 영업장을 개관, 고객유치에 본격 나선다. 금호건설 박종수 주문주택사업부장은『보다 품위있고 신뢰성 높은 주택을 지으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시장성은 충분하다』며 『빌라형주택을 포함해 올해안에는 60채의 주문주택을 짓고 내년에는 1백50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업체 외에 선경건설도 분당에 토지를 매입하고 빌라형 단독주택인 타운하우스를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한신공영 두산건설등도 아파트사업과는 별도로 단독및 연립주택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또 경남기업은 평당 1천만원대의 고급단독주택사업에 참여, 서울 서초동에 「스마트 하우스」란 단독주택을 건립중이며 강남등 주요지역 자투리땅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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