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극단운영 기업화·다각화 바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극단운영 기업화·다각화 바람

입력
1995.06.01 00:00
0 0

◎“연극도 상품” 인식 전문기획사와 합작등 활발/소속배우 방송등 진출후원 수익증대·홍보효과극단이 기업화·다각화하고 있다. 공연외의 다른 사업을 병행하는 기업으로 변신하거나 광고대행사등 전문기획사와 공동제작을 하는 곳이 늘고 있다. 작품의 제작·홍보를 맡는 극단의 기획팀도 갈수록 전문화하고 있다. 대형작품의 제작비와 연습장 유지비등의 부담이 갈수록 커져 공연수익만으로는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뮤지컬 전문극단 에이콤(대표 윤호진)은 기존의 기획실 아래 공연기획팀, 배우 매니지먼트팀, 각종 사업팀을 구성키로 하고 시장조사중이다. 매니지먼트사업은 에이콤 배우들의 자질을 살려 방송 영화 음반활동 CF등 각종 연예활동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 7월 방영예정으로 제작중인 SBS드라마 「신비의 거울 속으로」에는 이미 에이콤에 소속된 배우 나현희를 비롯, 에이콤의 단원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매니지먼트사업은 효과적 인력관리와 함께 짭짤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사업팀의 구상 중 하나인 플라워 서비스는 현재 카드회사에서 하는 단순한 꽃배달이 아니라 축하노래와 춤등 간단한 공연을 벌이는 엔터테인먼트 배달서비스이다.

극단 YOU(대표 유인촌)도 연수생을 모집하면서 전문매니지먼트업체인 스타서치와 연계, 재능있는 배우들을 영상과 무대에 두루 진출케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적으로 작품을 책 CD롬 영상물로 제작하는 사업도 구상중이다.

이같은 사업들은 극단에서 교육·양성한 배우의 능력을 사장시키지 않으면서 공연수익 외에 상시적인 수익을 올리는 방안으로 강구되고 있다. 동시에 홍보개념을 확대, 극단의 이미지를 다양화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또 극단 현대극장은 중견탤런트 이덕화와 KBS슈퍼탤런트 박상아가 주연을 맡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7월29일∼8월2일·세종문화회관)를 대형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과 공동제작할 예정이다. 재벌계열의 전문기획사들이 광고·이벤트등에 치중하다가 최근 연극·뮤지컬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경향의 첫 결실이다.

홍보·경영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극단의 기업화나 전문기획사와의 결합은 연극작품이 대형화하고 비싸게 팔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새로운 추세로 번져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극단은 대규모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후원·협찬사를 얻어 해결하고 있지만 작품에 따라 지원내용이 각각 다르고 지속적인 후원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김희원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