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내년초 3단계… 주변피해 없을지 “관심집중”코오롱건설은 31일 고층아파트로 재건축될 서울 용산구 이촌1동 한강민영아파트를 폭파해체방식으로 철거키로 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건설은 이에 따라 이촌1동 301의11 한강민영아파트 A지구와 B지구 22개동(5∼6개층) 7백48가구에 대한 정밀조사를 마치고 주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코오롱건설은 입주자들의 이주일정에 맞춰 6월말이나 7월초 10개동이 들어서 있는 B지구의 1개동(V동)을 폭파 철거하고 9월께 B지구의 나머지 9개동, 내년초까지 A지구 12개동을 모두 해체할 계획이다.
이번 철거는 한강민영아파트단지가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지난해 11월 여의도 라이프빌딩이 폭파 철거되면서 주변에 피해를 준 일이 있어 사고없이 폭파철거를 완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이와관련, 주변의 건물이 30이상 떨어져 있고 층수도 낮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라이프빌딩사고는 17층 건물을 4초(남산외인아파트는 13초)만에 폭파 해체하는 과정에서 건물내부 공기가 순조롭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폭풍압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은 건물당 50㎏의 건물해체용 젤라틴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폭파에서 완전해체까지 걸리는 시간을 7∼8초로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오롱은 또 아파트단지로부터 20여 떨어져 있는 국선철로가 폭파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강민영아파트는 5∼6층에 불과하기 때문에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분진이 뒤따르는 데 그칠 것』이라며 『인근 주민과 철로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강민영아파트는 71년 대한주택공사가 지은 것으로 폭파 해체된 자리에는 23평형, 32평형, 43평형등 6개평형 1천9백1가구가 98년말까지 들어선다. 일반분양은 B지구 9월, A지구는 12월로 예정돼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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