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맞벌이 부부들끼리 공동 육아조합 결성/「어린이 집」 설립 러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맞벌이 부부들끼리 공동 육아조합 결성/「어린이 집」 설립 러시

입력
1995.06.01 00:00
0 0

◎교사임용·프로그램결정 등 주체적 운영/내달까지 서울·대구·하남서 4곳 개원맞벌이부부들이 스스로 출자해 공동육아협동조합을 결성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서울과 지방에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평소 직장생활로 인해 육아에 어려움을 겪던 서울 신촌지역 맞벌이부부 36쌍이 지난해 9월 가구당 3백만∼4백만원을 출자해 「우리 어린이집」을 연 뒤로 올 3월 충북 청주시에서 맞벌이부부 10쌍이 1백만∼2백만원씩을 내 「신나라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이달중으로 대구시와 서울 개포동에, 7월에는 경기 하남시와 서울 서교동에 각각 어린이집이 설립될 예정이다.

이들 어린이집은 개인이나 정부가 하는 기존의 탁아시설과 달리 조합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보육물품과 교육기구를 마련하고 교사임용, 보육비, 교육프로그램을 결정하는등 주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일 설립 9개월을 맞아 시설 개방행사를 갖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우리어린이집」은 80여평 규모로 교사 10명이 생후 4개월된 영아에서부터 6세 유아까지 조합원 자녀 44명(장애아 2명포함)을 연령에 따라 다양한 교육을 시키고 있다.

충북 청주시 수동에 위치한 「신나라 어린이집」에도 조합원 자녀 11명이 98평정도의 어린이집에서 교사 3명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이 곳 어린이집의 유아교육은 문자교육은 거의 하지 않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공동체적인 생활을 배울 수 있도록 산오르기, 놀이터 나들이, 농사체험 등 산경험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어린이집에서는 조합원들이 출근하면서 아이들을 데려오면 상오 8시부터 하오7시까지 11시간을 돌봐준다.

우리어린이집 김주연 이사는 『기존의 보육·육아 시설들이 자녀들을 하루 종일 맡기기에 시설·경제적면에서 적당하지 않은데다 교육프로그램도 마음에 들지 않아 뜻맞는 부부들끼리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여러지역에서 운영에 대한 문의가 잇따라, 어린이집 설립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배국남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